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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기타

집사부일체 김창옥 교수 난 소통령이 아닌 불통령

by TO BE CEO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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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사부일체에는 소통령이라 불리는 김창옥이 사부로 등장했었고, 강연계의 BTS라고 불리던 삶을 내려놓은 채 제주도로 내려와 자연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인생 2막의 최종 목표를 고백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 중에는 김창옥은 이제 더 이상 강연을 하고 싶지 않다며 예상치 못한 은퇴 선언도 하게 되면서 멤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창옥 교수 프로필은?

출생 : 1973년 12월 17일, 제주시

학력 : 한림공업고등학교(전자과/졸업), 경희대학교(성악과/학사)

직업 : 서울여자대학교(교목실/겸임교수), 배우, 유튜버, 작가

소속사 : 김창옥 휴먼컴퍼니(대표)

가족 : 아버지, 어머니, 형 1명, 누나 4명, 와이프, 슬하 2남(쌍둥이) 1녀

 

집사부일체 주요 내용

나는 사실 소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김창옥 사부와 함께 소통에 관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소통의 어려움을 방송 최초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사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 김창옥 교수가 5명의 제자 앞에서 "나는 사실 소통왕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라는 주제로 말을 했었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창옥 교수님의 아버지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건장한 체격에 제주도 돌담을 쌓는 일을 해오셨던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오실 때면 언제나 어머니와 다툼이 잦으셨고, 술을 마시지 않고 오실 때면 집안에 대화가 단절된 상태로 유년시절을 보낸 기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온 김창옥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제주도를 떠나고 싶어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일을 하던 중 제주도 치과에서 전화가 왔는데 치과 간호사님께서 아버지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셔야 하는데 가장 비싼 시술을 선택하셨지만 지불할 돈이 없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아버지와 서먹하게 지내던 시기이기에 알았다고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었고, 아버지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었기에 아버지와 처음으로 통화를 하는 김창옥 교수는 어떻게 통화를 이어나가야 할지 당혹스러웠다고 했는데요.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막둥이냐?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고 끊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와 조금씩 알게 모르게 김창옥 교수님이 마음을 천천히 열렸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것

평소에 제주도를 내려오면 어머니가 공항으로 마중해주거나 했었는데 처음으로 아버지가 마중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서먹서먹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아니신 분도 있으시겠지만요.

그렇게 공항에 도착하여 아버지에게 용돈을 드리고 공항 티켓팅을 하고 딱 뒤를 돌아보려고 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내가 돌아보면 아버지가 나의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면 갑작스레 눈물을 흘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준 용돈을 세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네요. ㅎㅎ

 

그리곤 뒤돌아서 가는 모습을 보는데 그 뒷모습에서 예전에 자신이 기억하던 아버지의 건장한 모습이 아닌 아버지도 노인이 되었구나라는 모습을 그 뒷모습을 보며 느꼈고,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거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고.

 

또한, 2020년인 작년에 아버지의 귀를 나을 수 있게 하여 아버지가 소리를 70년 만에 듣게 해 주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더 길게 있지만 뒷 내용은 집사부일체를 꼭 시청하시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창옥 교수는 지금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다. 아버지와 조금씩 소통을 했기에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불통을 치료하는 첫 번째는 미안하는 말이라고 사과 없는 소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점

우리가 평소 아버지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했었고,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가슴이 좀 찌릿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기에 평소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현재 아버지와 관계도 많이 서먹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나 김창옥 교수를 보면서 나도 사실 아버지가 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지 않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술 드시고 평소에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아닌 진심 어린 미안하다는 말을..

 

이 영상을 보면서 가장 미안하고 뒷모습이 떠오른 것은 사실 할머니였습니다. 지금도 할머니는 여전히 전화드리면 항상 밥 잘 먹었냐고,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아들, 딸, 손주들을 위해 깨를 터시다가 넘어지셔서 얼굴 피멍드 시고.. 참 생각이 많이 들게 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오늘 밤에는 전화 꼭 드리고 자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꼭 부모님께 혹은 조부모님께 전화 꼭 드리고 지금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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